'푸틴 정적' 나발니, 차 마시고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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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해있다고 그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가 20일 밝혔다.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고 알렸다. 이 때문에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고 했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茶)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날 아침부터 나발니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고,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수십 차례 투옥된 전력이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다.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도록 길을 연 지난 6월 러시아 개헌 국민투표를 '쿠데타', '위헌'이라고 비판해왔다.
나발니는 작년 7월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고 알렸다. 이 때문에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고 했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茶)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날 아침부터 나발니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고,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수십 차례 투옥된 전력이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다.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도록 길을 연 지난 6월 러시아 개헌 국민투표를 '쿠데타', '위헌'이라고 비판해왔다.
나발니는 작년 7월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