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고 보니 낙선 의원 보좌관…APEC기후센터 블라인드 채용 논란
기상청 산하기관인 APEC기후센터(APCC)가 최근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한 간부가 낙선 의원 보좌관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APCC와 미래통합당 등에 따르면 APCC는 지난달 2일 심재철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A씨를 채용했다.

A씨는 이력서에 개인 신상정보를 빼도록 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지원했다.

이어 면접관 5명 중 4명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A씨에게 환경이나 기후 관련 근무경력이 없다며 채용상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통합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국회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에 민주당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이제는 내편 채용 무죄, 네편 채용 유죄인가? 블라인드 채용에 불만 있으면 차라리 블라인드 채용 폐지법을 발의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인드 채용법은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법"이라며 "블라인드 채용법을 잘 지킨 기후센터 원장 상을 줘야지 벌을 주면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APCC 관계자는 "채용 절차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