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현재 40명 추가확진…사랑제일교회 6명·우리제일교회 3명 등
이재명 "병상 가동 현재까지 큰문제 없어"…도의회 9월 임시회 일정 축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경기도 내 치료용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9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확진자 570명이 병상을 채워 도내 중환자 치료 병상은 약 18%만 남은 상황이다.

최근의 환자 발생 추세가 지속할 경우 병상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환자병상 18%만 남아…사랑제일교회 신도 양성판정률 23%
경기도와 시·군 집계를 보면 19일에도 오후 5시까지 확진자 40명이 추가로 나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가평 2명, 안양 1명, 수원 1명 등 5개 시에서 6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171명에 달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19일 낮 12시 기준으로 623명이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용인에서 교인 2명과 교인의 배우자 1명 등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93명, 전국에서는 최소 157명이 확진됐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안산 한도병원에서는 앞서 확진된 입원 환자의 가족 중 1명이 전수 조사 과정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도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 2명이 성남과 남양주에서 1명씩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해서는 6명(파주 4명, 김포 2명)이 추가돼 전국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이중 경기도 확진자는 50명이다.

이 밖에도 확진자 접촉 등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7명, 해외유입 1명도 신규 확진됐다.

◇ 병상 가동률 82.3%…최근 5일간 하루 80명꼴 확진
도는 19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80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2.3%라고 밝혔다.

증세가 덜한 경증 환자 치료용 병상을 갖춘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44.1%(204병상 중 90병상)로 절반 가까이 채워졌다.

중환자 등을 위한 치료 병상은 약 18%, 경증 환자 치료용 병상은 약 56%가 남아있어 최근의 확산세가 며칠 더 이어지면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최근 14∼18일(발생일 기준) 동안 경기도 확진자는 모두 398명, 하루 79.6명꼴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 중환자병상 18%만 남아…사랑제일교회 신도 양성판정률 23%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명백히 2차 파도(2차 대유행)가 시작한 것으로 신천지 사태때보다 심각하다"면서도 "(미리) 병상도 확보하고 중증환자가 경증이 되면 환자가 거부해도 전원 조치할 수 있게 중증환자 시스템을 정비해놨다.

의료시설의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상 가동은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

(경증환자 치료용 병상은) 계속해서 생활치료센터, 국·공유시설을 중심으로 확보 중이다.

문제는 중증환자 대처인데 아직 여유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일일 확진자 발생 1천500명이 될 경우를 예상해서 최대한 대비 중"이라며 "하루 1천명을 넘으면 길거리에도 못 나올 상황이 오니 더 나빠지기 전에 마스크 착용 등 지킬 건 지켜달라"고 말했다.

◇ 사랑제일교회 도내 교인 양성률 22.8%…271명 검사 독려·소재 파악
경기도가 사랑제일교회 도내 교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진단검사에서 현재까지 양성판정률은 23%로 나타났다.

18일까지 701명(72.1%)의 사랑제일교회 경기도 교인들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결과가 나온 689명 증 160명이 양성 판정(23.2%)을 받았다.

1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입력된 사랑제일교회 경기도 신도는 전날보다 82명이 추가돼 97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교인 271명 가운데 117명은 검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54명(15.8%)은 연락 안 됨(58명), 검사 거부(17명), 기타 (79명) 등의 이유로 검사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7일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련 예배, 소모임, 수련회, 캠페인과 업무차 참석한 이들에게 오는 30일까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는 검사 거부자에게는 검사 의무 이행을 독려하고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 불명자 행방을 파악 중이다.

경기 중환자병상 18%만 남아…사랑제일교회 신도 양성판정률 23%
◇ 도의회 9월 임시회 일정 축소·회의실 대관 중단
경기도의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수도권 가용 병상 추가 확보를 도에 건의했다.

또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9월 임시회 기간 의사 일정을 일부 조정해 축소하기로 했다.

내달 2∼3일 예정된 본회의 도정 질문은 회기 후반인 16∼17일로 연기하고 심사보고, 제안설명 등을 전자 회의시스템을 활용해 본회의 시간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9월까지 예정된 상임위원회별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외부인과 단체에 대한 의회 회의실 대관 신청을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