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시진핑 방한 준비보다는 美견제 목적 강해" "한국·상가포르, 美와 긴밀하면서도 중국과 우호국 공통점"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한국, 싱가포르 순방이 미중 갈등 고조 속에서 상대국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우군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최고 외교관의 싱가포르와 한국 방문은 워싱턴과 지정학적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양 정치국원의 한국과 싱가포르 방문이 무역, 기술, 홍콩,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에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이번 방문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 준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기보다는 중국의 절박한 우군 확보 맥락에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이번 방문은 한국 측 요청이 아닌 중국 측의 강한 요청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이 커 보인다"며 "시 주석의 방한 조율이 주된 목적이라면 왕이(王毅)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정부를 대표해 방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이 시점에 왜 양제츠가 한국에 가는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 매우 심각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국을 세계 국가 중에서 몇 안 되는 우호 국가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화웨이 제재,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사드 등 여러 첨예하고 민감한 미중 갈등 현안과 관련해 최소한 우리 측에 중립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 정치국원의 이번 순방국인 한국과 싱가포르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중국과 관계도 원만한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은 미중 신냉전이라는 최악의 대외 환경에 직면한 상태다.
게다가 중국은 국경·해상 분쟁에서부터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송환 문제,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 등 다양한 문제와 관련해 인도, 캐나다, 호주, 베트남 등 여러 나라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관계 회복 기미를 보이던 일본까지도 미중 양자 택일 구도 속에서 미국 쪽에 서는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중국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인 동아시아에서 우군 확보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사망한 대만 인기배우이자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인 쉬시위안(서희원)의 모친이 딸과 이혼한 왕샤오페이(왕소비)에게 양육권과 재산을 넘길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뉴스1 등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모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중화권 매체 넥스트애플이 전했다.기자가 쉬시위안이 사망한 뒤 불거진 양육권·양육비·상속권 등과 관련한 구설에 대해 묻자, 쉬시위안의 모친이 “재산이든 양육권이든 (전 사위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며 “딸을 다시 보고 싶을 뿐”이라고 답한 것이다.다만 쉬시위안의 어머니는 해당 질문에 앞서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건 묻지 마라, 나는 늙었고 힘들다,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이후 쉬시위안은 2021년 왕샤오페이와 이혼했고, 이에 구준엽은 20여년만에 옛 연인에게 연락해 2022년 두 사람은 결혼했다. 하지만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달 2일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양국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도움이 절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에 감사를 표하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뒷수습 나선 젤렌스키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거칠게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굴하지 않고 안전보장을 요구해 회담은 ‘노딜’로 끝났다. 광물 협정, 식사, 공동 기자회견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백악관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50여 분간 이뤄진 정상회담 중 마지막 10여 분 사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을 두고 충돌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동석한 JD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날인 1일 오후 X(옛 트위터)에 “우리(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미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과 미국 국민 간에는
미국 씨티은행이 280달러(약 41만원)을 보내야 할 고객에게 81조달러(약 11경8432조원)를 송금했다가 허겁지겁 취소하는 실수를 저지른 게 뒤늦게 알려졌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작년 4월에 발생한 이 사건은 씨티은행 첫 번째로 송금 담당 직원이, 두 번째로 거래 확인 업무 담당 직원이 모두 실수를 확인하지 않고 송금처리를 하면서 발생했다.송금처리가 이뤄진지 90분이 지난 뒤 세 번째 직원이 실수를 발견해 송금을 취소하면서 실제 자금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는 송금을 탐지하는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감지한 덕이다. 씨티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통화감독청에 해당 사건을 보고했다.비슷한 실수가 씨티은행에서 끊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FT가 입수한 씨티은행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총 10건의 아슬아슬한 실수가 있었고, 그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 4600억원) 이상이었다.씨티그룹은 2020년에도 법적 분쟁을 벌이던 화장품그룹 레브론의 채권단에 약 9억달러(1조3200억원)을 실수로 송금한 바 있다. 결국 9억달러 중 5억달러(약 7300억원)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마이클 코뱃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코뱃의 후임자인 제인 프레이저는 2021년 취임 이후 규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다뤘지만, 통화감독청과 Fed로부터 1억3600만달러(약 19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