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 사흘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로 출근하면서 지난 17일 건강검진을 받은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 후 첫 업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관계 장관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매년 여름 휴가를 야마나시현의 후지산 근처 별장에서 보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 자택에서 지냈다. 휴가 중인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7시간30분가량 머물며 검진을 받아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켰다. 지난 6월13일 정기검진을 받은 지 두달여 만의 추가 검사였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1년여 만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퇴진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홍수 재해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가운데 한 주간지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집무 중 피를 토했다고 보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