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상반기 25조원 투자손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GPFG(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가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3.4%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1천880억 크로네(약 25조2천억원)의 투자 손실을 냈다는 얘기다.

GPFG의 상반기 말 현재 보유 시가총액은 10조4천억 크로네(약 1천394조원)로 자산별 비중은 주식(69.6%), 채권·예금(27.6%), 비상장 부동산(2.8%) 순이다.

상반기 자산별 투자 수익률을 보면 주식(-6.8%)과 부동산(-1.6%)은 손실을 봤고 채권·예금(5.1%)은 양호한 이익을 올렸다.

지역별 주식 투자 수익률은 북미(-2.6%), 유럽(-11.7%), 아시아ㆍ태평양(-4.6%), 신흥시장(-7.3%) 등 전체적으로 나빴다.

주식 종류별로 보면 기술주(14.2%)는 양호했고 석유·가스주(-33.1%)는 거의 최악이었다.

펀드를 감독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한 간부는 "올해 증시가 낙관 속에 출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망이 급격히 반전돼 몇차례 요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GPFG는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3배에 달하는 크기의 국부펀드로, 중국투자공사(CIC)나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이 운영하는 펀드보다 자산 규모가 더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