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문화재청이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안흥진성은 1976년 충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사적 승격은 20일부터 30일간의 사적 지정 예고 기간 일반인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안흥진성은 성벽 내 각자성돌을 통해 1583년(선조 11년)에 처음 축성됐음이 확인됐으며, 1656년(효종 7년) 수축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길이 1천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면서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을 하기도 했다.
문헌 기록에 축성 연도·배경·완공 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 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 안흥진성은 성벽 내 각자성돌에 축성 참여 지역, 석공, 초축 시기 등이 새겨져 있어 축성의 참여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체계적으로 정비해 학생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안흥항과 갈음이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