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재계와 면담 후 밝혀…사업장 실내·외 모두 착용해야 프랑스 코로나19 감염 클러스터 중 24%가 기업
프랑스 정부가 모든 사업장에서 직장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본 노동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재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고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오는 다음 달부터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 사무실, 회의실, 공장 등 밀폐된 공간은 물론 사업장 내의 개방된 공간에서도 모든 노동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하기로 했다.
프랑스 질병통제국에 따르면 프랑스의 전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클러스터(집단)의 24%가 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의 고등보건자문위원회(HCSP)는 모든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했고, 노동부는 재계와 협의한 뒤 이를 전격 수용했다.
프랑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는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방울) 외에도 감염자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작은 크기의 에어로졸만으로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들에 따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프랑스는 이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정부 건물이나 상점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기업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그동안 사용자들의 재량에 맡겨놨다.
그러나 7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뒤부터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3천310명, 16일 3천15명을 기록해 5월 이후 가장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멕시코산 제품 25%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치로 맞대응한다”며 “오는 9일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서의 군중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관세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트럼프 정부 결정에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내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 시민과 기업 모두에 초래될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의 결정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멕시코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벌이려는 의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을 이 발언을 지속적인 협상 의지라고 해석했다.미국은 이날 0시 1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중국에 대해 10%+10% 세율 적용을 시작했다. 캐나다와 중국은 이미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멕시코 증시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페소화 환율도전날과 비교해 달러 대비 약 1% 상승해 평가절하됐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미국의 한 10대 아시아계 소년이 자신이 지원했다가 불합격된 일부 명문대학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출신 소년 스탠리 종(19)의 사연을 보도했다.스탠리는 매년 2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인 SAT(대부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데 쓰이는 표준화 시험)에서 15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단 2000명의 학생 중 한 명이다.스탠리의 고등학교 학부 성적은 4.0 만점에 4.42였으며, 그는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구글로부터 박사급 직무 제안을 받았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던 스탠리는 고등학생 시절에도 전자 문서 서명 플랫폼인 '래빗-사인'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버드나 MIT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탠리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UCLA·캘리포니아공대(칼텍)·스탠퍼드·UC버클리 등 16개 대학에 지원했으나 모두 불합격했다.스탠리를 받아준 대학은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합격률 31%)와 메릴랜드 대학교(합격률 44%) 뿐이었다.충격을 받은 스탠리의 아버지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있어 더 높은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저 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절 통보가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니 계속됐다. 놀란 마음이 점점 좌절감으로 변했고, 결국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결국 스탠리의 아버지는 스탠리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확신했고, 스탠리를 거부한 대학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소장에는 "스탠리의 입학 결과는 그가 박사 학위 또는 동등한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구글의 풀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비(非)관세 보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미국 3개 기업의 대두와 미국산 원목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 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CHS, 루이 드레퓌스 컴퍼니, EGT 등 미국의 대형 곡물 기업 세 곳의 대두 수출 자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해관총서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수입된 미국 대두 가운데 맥각과 종자코팅제 대두가 검출됐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수입 식량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어 별도 공고를 통해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성 삼림 해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날부터 미국산 원목 수입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기존의 10%에서 20%로 올린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중국은 '보복 관세'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이 원산지인 농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 등 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 등 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는 설명이다.이어 이날 발표한 미국산 대두 및 원목 수입의 중단은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비(非)관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중국 등에 대한 관세의 이유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꼽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