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관련 17명 확진…감염원 불명 확진자도 차츰 증가
광주 '유흥주점발 확산'에 '깜깜이 감염'까지…지역사회 긴장(종합)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광주에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부부 사이인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240∼24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남편은 발열·기침, 아내는 인후통·어지러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이들 부부를 포함해 13번, 161번, 168번, 220번 확진자의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추가 감염이 있었던 192번, 209번, 유흥주점발 최초 확진자인 217번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깜깜이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 확진자를 포함한 격리자는 모두 419명이다.

1천459건 검사가 이뤄져 양성 17건, 음성 1천265건이 나왔으며 177건은 검사 중이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익명 검사를 허용하면서 검사자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업소 방문자 검사는 상당 부분 이뤄졌다고 보고 또 다른 유흥시설 밀집 지역인 첨단지구 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도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27명 명단을 확인해 검사, 타시도 이관 등 조치를 했다.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24명 검사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확산세, 지역 내 집단 감염, 깜깜이 전파 등이 겹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도 나온다.

한달가량 2단계 적용 후 지난 3일 1단계로 전환한 광주시는 재상향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정부 기준대로라면 호남권에서 하루 20명 이상 발생하면 지자체가 판단해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2단계를 적용했던)광주 2차 유행 당시에는 감염 경로가 매우 다양했으나 현재 주요 경로는 유흥주점(17명), 경기 파주 스타벅스(3명) 정도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 감염이 전국 방방곡곡, 사회 각 분야에서 발생해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 차단에 한계가 있다"며 "물샐틈없는 방역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까지 충족하려면 시민들이 철저하게 수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확진자는 모두 241명,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 감염 사례는 205명이다.

최근 1주일간 지역 감염자는 12일 1명, 13일 2명, 14일 2명, 15일 6명, 16일 7명, 17일 3명, 18일 오후 2시 현재 2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