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후분양 등 절충안 제시…광주시, 재검토 요청
광주시,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논란에 분양 원가 공개 요구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가 논란과 관련해 사업자가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광주시가 재검토를 요청해 협의가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양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빛고을 중앙공원 개발 주식회사는 이날 사업계획 변경안을 시에 제출했다.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비공원 시설 면적을 기존 7.85%에서 8.51%인 20만7천280㎡, 세대수를 2천370에서 2천995, 용적률을 199.80%에서 209.47%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천938만원에서 1천883만원으로 낮추고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주시와 한양 측은 애초 85㎡ 이하는 1천500만원, 85㎡ 초과는 2천46만원, 85㎡ 이하 임대는 1천350만원으로 분양가를 협의했다.

그러나 시의 요청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 대상지가 포함된 서구 전체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서 1천500만원대 이상의 분양가는 현실적으로 책정할 수 없게 됐다.

사업자 측은 분양가를 일부 낮추고 후분양과 임대 방식으로 이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으로 보고 있다.

변경안은 전체 평균 분양가를 55만원 낮췄으나 임대의 경우 세대수를 246에서 999로, 분양가를 1천350만원에서 1천624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광주시는 비공원 시설 면적, 세대수 등 재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사업자 측에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해 도시공원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때 제출하고 시민 의견 수렴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분양 원가 공개 요구를 수용할지 미지수인 데다가 양측의 입장차도 커 협의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용 마련 등 사업 진행의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사업자 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시민과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설득하려면 분양 원가 공개도 필요해 보여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