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나는 채소인 봄동 배추(봄동) 가격이 한 달 새 30% 가까이 오르며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최근 '봄동 비빔밥'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3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 봄동(상 등급) 15㎏ 평균 도매가는 4만8841원으로 한 달 전보다도 1만원 넘게(29%)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11일엔 같은 등급의 봄동 가격이 6만456원으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한달 간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도 지난해 한 포기에 2천원대 안팎이던 봄동이 최근엔 5천원을 넘기기도 하는 등 가격 급등세를 보인다.특히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지역이 설 연휴 직전 냉해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영향에다, 수요 폭증이 겹쳐 더욱 가격을 치솟게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SNS와 방송 영향으로 산지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봄동은 비교적 따뜻한 전남 완도·진도 등의 노지에서 주로 재배되며, 전남 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 차지한다. 9월에 파종해 11월부터 수확하지만, 한겨울보다 1~3월에 재배하는 봄동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하다.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봄동을 고를 때 떡잎이 적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잎에 반점이 없고 하얀 부분이 짧고 선명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맛이 좋다고 덧붙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정월대보름인 3일 우리나라에서 '블러드문' 개기월식 현상이 관측됐다. 이는 1990년 이후 36년 만에 발생한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이다.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9분쯤 달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됐다. 8시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관측됐으며 8시 33분쯤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10시 17분쯤 지구 그림자에서 벗어나 원래의 달로 돌아오게 된다.'블러드문'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의 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달이 밝은 색으로 보이지만,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닿게 된다. 그 결과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달이 핏빛으로 보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날 날씨가 흐리지 않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붉은 달을 관측할 수 있었다. 단, 울진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끼거나 빗방울이 쏟아져 관측이 힘들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과 북미, 호주 등에서 약 30억명이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달 27일 오후 7시경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사이클링 카페. 사위가 어두워졌어도 안전모에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카페 앞에는 자전거 주차 줄이 늘어섰다. 클래식·빈티지 자전거 동호회 '클래식 앤 빈티지'의 시륜회로, 클래식 자전거 '덕후'들이 몰려온 것이다.클래식 자전거는 1980년대~2000년대에 만들어진 자전거를 지칭한다. 출시된 지 40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자전거 덕후들은 웃돈을 주고 프레임과 부품을 산다. 이날 시륜회에는 5000만원 상당의 클래식 자전거가 등장했다. 해당 자전거를 소지한 A씨는 "'김건모 자전거'로 알려진 제품"이라며 "처음부터 5000만원은 아니었고 사제 옵션을 넣고, 부품들이 보통 해외에서 오다 보니 환율 계산까지 해서 그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김건모는 지난 2016년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7년 동안 모은 한정판 자전거 5대를 공개한 적 있다. 실질 소비 지출 줄어들어도…1000만원 지출하는 '하비슈머'들이 같이 취미에 적극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하비슈머(Hobbysumer·취미와 소비자 합성어)'는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확실한 소비력을 유지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및 연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영향을 제거한 월평균 실질 소비 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연간 소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실질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하비슈머들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날 시륜회에서 카본 소재가 섞이지 않은 1980년대 클래식 자전거 제품만 8대가 전시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