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포항시민 340명 이상 참석…벌써 2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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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항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포항시민 340여명이 전세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참석했다.
이 중에는 일부 개신교인이나 보수단체 회원이 포함됐다.
승용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참석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집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개신교인이 다수 참여한 정황이 있어 시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정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340여명의 명단과 연락처를 확보해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18일 중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연락했다.
시는 특별한 사유 없이 검사를 받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집회 참석자가 개인 정보를 속였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포항시는 광화문 집회와 별도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시민 9명 명단을 받아 당사자와 접촉자를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포항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2명은 모두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광화문 집회에도 승용차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가운데 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힌 40대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A씨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코로나19 지역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권에 사는 친인척의 포항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역과 터미널 방역을 강화하고 생활 방역수칙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발생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