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코로나19 핫스팟' 제네바 "식당, 고객정보 기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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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방송 SRF에 따르면 제네바 칸톤(州)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8일부터 식당을 방문한 고객의 개인 정보 기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각 식당은 테이블당 혹은 그룹당 최소 고객 한 명의 이름과 연락처, 방문 날짜 같은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일단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연방 정부가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개인 정보 보호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일자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제네바 정부는 또 나이트클럽 영업 중단 조치를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일 클럽의 영업을 중단하면서 기한을 23일까지로 정했으나, 이후 클럽의 주 고객인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하자 이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여는 행사와 모임의 규모도 현행 300명 이하에서 100명 이하로 축소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각종 국제기구가 몰려 있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재확산하는 지역이다.
최근 스위스에서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200여 명씩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약 5분의 1 정도가 제네바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이달 초 벨기에 정부는 스위스의 26개 칸톤 가운데 제네바만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제네바를 오가는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인구 밀집도가 스위스에서 바젤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