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제일교회 9명·양평 '복달임' 행사 관련 3명 추가 확진
병상 가동률 80% 초과…안산 한도병원·여의도순복음교회서 신규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경기도에서 새로운 전파 고리가 나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17일에도 오후 6시까지 2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최근 나흘 동안(14∼17일·집계 발표 날짜 기준) 하루 확진자가 47∼108명을 기록한 점에 미뤄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양평 '복달임' 행사 등 기존 감염경로에 더해 여의도순복음교회·안산 한도병원 등에서 신규 확진이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경기 오후6시 현재 21명 추가확진…감염경로 늘어 방역당국 긴장
◇ 서울 사랑제일교회 감염 지속·우리제일교회 주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9명이 추가돼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100명,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322명이다.

도는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입력된 도민 명단 914명을 토대로 진단 검사 대상자와 이미 검사받은 대상자를 선별해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미 확진된 교인 중에서 이번 명단에 빠진 분도 있다"며 "고의 누락보다는 확진자가 속출하며 검사 대상이 늘다보니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추가로 명단을 요청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추가 확진이 주춤한 양상지만 지금까지 전국에서 131명, 경기도에서는 89명이 확진돼 이들을 통한 n차 감염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양평 '복달임' 행사의 경우에도 서종면 주민 확진자가 방문한 이 지역 노인보호시설 이용자 2명(양평)과 확진자의 가족 1명(성남) 등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비화하는 추세다.

경기 오후6시 현재 21명 추가확진…감염경로 늘어 방역당국 긴장
◇ 안산 한도병원·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감염 비상
17일 안산 한도병원에서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5층 병동에 입원 중이었으며, 16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16일 서울 구로구에서 확진된 광명시 주민 A씨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1∼14일 이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병원 5층 병동을 일시 폐쇄하고 환자 40명과 의료진 및 간병인 27명 등 방문자 등 67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등록 교인 56만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중에 김포와 수원에서 1명씩 확진자가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이 교회 성가대원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각 지역 방역 당국을 통해 연합뉴스가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그 가족 중 확진자는 이날 오전까지 10명으로 파악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가운데 상당수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경기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 병상 가동률 80% 초과
도는 17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의 코로나19 감염병 병상 552개 중 451개(81.7%)가 채워져 가동률이 80%를 넘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병상 가동률이 69.7%였는데 10시간 만에 12%가 증가했다.

도내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9.8%(204병상 중 20병상)로 전날 오후 2시(7.4%) 때보다 2.4% 늘었다.

도는 병상 부족에 대비해 50대 미만에 증세가 경미한 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배정하고 있는데 전날 추가된 확진자 75명 중 12명을 이곳에 배정했다.

◇ 전국 최대 규모 성남 모란5일장, 이달 말까지 휴장
성남 모란민속5일장은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29일까지 3차례 휴장한다.

유점수 모란민속5일장 상인회장은 17일 "전국에서 수만 명이 운집하는 장터 특성상 지금의 상황에서 개장은 힘들 것 같다"며 "고객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19, 24, 29일 휴장한다"고 말했다.

모란민속5일장(끝자리 4·9일)에는 평일 5만∼6만명, 휴일 10만명이 찾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