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경북 포항시민 약 4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포항시민 수백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개신교인으로 알려진 이들은 전세버스 약 10대에 나눠타고 상경했다.

시와 관계당국은 버스 대수 등을 고려할 때 집회 참여 인원이 최소 300명에서 최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집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개신교인이 다수 참여한 정황이 있어 시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정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시는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증상과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는 신천지 교인발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집회 참석자를 모두 파악해 일일이 검사할 계획이지만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교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도 검사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