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확 늘리는 국민연금…사모대출 등으로 자산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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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0%까지 비중 확대
사모대출·유통시장팀 신설 등
인력 늘리고 투자조직 세분화
사모대출·유통시장팀 신설 등
인력 늘리고 투자조직 세분화

아울러 기존 기업 인수합병(M&A) 중심의 해외 사모투자 대상을 사모대출, 세컨더리(구주 투자)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최근 공개한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 관련 상세 첨부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은 2021년 해외증권실을 해외주식실과 해외채권실로 분리하고, 하부 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뉴욕과 싱가포르, 런던 사무소는 해외 주식 액티브 운용, 신흥국 채권, 지역 크레딧(회사채)팀을 신설해 기능을 전문화한다.

2024년 1000조원, 전체 운용액의 50%까지 늘어나는 해외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150명 수준인 기금운용본부 내 해외 투자 인력을 2024년 말까지 350명 수준으로 200명 가까이 더 증원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인원 200명 가운데 160명은 해외 사무소에 배치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투자 발굴부터 투자 결정에 이르는 제반 과정을 현지 사무소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청사진이다.
다만 그동안 운용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해외 투자 체계를 갖추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의 전체적 방향성은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전북 전주 이전으로 인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 짧은 기금운용본부장(CIO) 임기로 인한 불안정한 리더십 등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는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