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5년 만에 최다 기록 경신…광주 1~2위 기록 모두 올해
'최장기간 장마'로 8월 상순 일강수량도 곳곳서 역대 최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게 이어진 장마로 인해 올해 8월 상순 하루 강수량도 곳곳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북춘천, 파주, 대구, 광주, 부산, 홍성, 정선군, 세종, 남원, 장수, 순창군, 의령군, 함양군, 청송군, 영천, 거창, 합천, 거제에서 기존의 8월 상순 하루 강수량 1위를 갈아치웠다.

부산은 지난 8일 하루 강수량이 163.1mm를 기록하며 1935년 8월 9일 157.0mm를 85년 만에 넘어섰고, 광주는 지난 7일 295.5mm와 그다음 날인 8일 255.5mm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부산 외에도 대구(168.2mm), 세종(36.5mm), 남원(289.4mm), 장수(237.0mm), 순창(361.3mm), 의령(99.5mm), 함양(203.5mm), 청송(67.0mm), 영천(110.6mm), 거창(171.9mm), 합천(186.3mm), 거제(199.3mm) 등 13곳에서 1위를 경신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와 중부지방에서 최장기간 기록을 바꿨다.

제주는 지난 6월 10일 장마가 시작해 앞서 최장기간이었던 1998년의 47일보다 이틀 더 많은 49일간 이어졌다.

6월 24일 장마가 시작된 중부지방은 지난 16일까지 54일간 지속해 2013년의 49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올해 장마는 이전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났던 해인 1987년 8월 10일보다 엿새 더 이어진 만큼 곳곳에서 8월 중순 하루 강수량 최다 기록 역시 바뀔 전망이다.

장마가 그친 이번 주는 무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경상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는 끝났지만, 오는 22∼23일께 북한에 위치한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하할 경우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