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4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달 31일 29만2000명이었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164만2000여명, 사망자 수는 76만9000여명이다. 미국이 553만1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 (331만7000여명), 인도(259만4000여명), 러시아(92만2000여명), 남아프리카공화국(58만3000여명) 순이다.

상위 1∼3위인 미국·브라질·인도는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10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준을 높이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으나 최근 방침을 바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지난 14일 수도 오슬로와 주변 지역에서 혼잡시간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이는 다른 사람과 1m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한정되며 의무 사항은 아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은 직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백명까지 줄었다가 봉쇄조치 완화, 여름 휴가철 등과 맞물려 7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넌 글린 아일랜드 최고의료책임자는 "여러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며 "70세 이상이나 의료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접촉을 제한하고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