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번째로 헌혈한 표세철 목사…"69세까지 800번 할 것"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주양교회 담임목사인 표세철(58)씨의 600번째 헌혈 기념식을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헌혈센터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표 목사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던 1978년 첫 헌혈을 한 이래 지금까지 600차례 헌혈했다.

69세까지 800번의 헌혈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실제로 장기이식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장기기증이나 헌혈에 참여하는 데에 전혀 망설임이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표 목사는 헌혈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운영, 장애인 차량 이동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1991년에는 자신의 신장 하나를, 2002년에는 간의 일부를 각각 기증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신장 기증으로 건강을 회복한 수여자의 어머니가 또 다른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국내 최초 '릴레이 신장 이식 수술'이 이뤄지기도 했다.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은 "표 목사의 고귀한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삶의 표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