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강릉·고성의 민자 석탄화력발전사업에 공적금융기관들이 면밀한 검토 없이 수조원대 대출을 했다며 환경단체들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기후솔루션·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신규 석탄발전사업은 대기오염과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건설원가 상승으로 막대한 (전기요금) 부담을 국가와 국민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감사 청구 취지를 밝혔다.
환경단체들이 지목한 감사 대상은 한국산업은행과 KDB인프라자산운용주식회사, 중소기업은행과 IBK연금보험,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손해보험·생명보험·투자증권 등이다.
제출된 감사청구서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농협 등은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에 대출 등 형식으로 모두 2조5천억원가량을 제공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과 IBK가 2018년 삼척 발전소 사업에 주선한 민간은행 투자분 3조2천600억원을 합치면 공적금융기관이 관여한 투자 규모는 최소 5조원 이상이다.
단체들은 "신규 민자 석탄화력사업의 투자비는 (발전소 가동 후) 전기를 판매한 대금으로는 보전받을 수 없음이 투자 결정 당시 명확했다"며 "사업 수익성과 재무적 위험의 철저한 평가는 고사하고 당연히 진행해야 할 재무·법률 실사 등의 조치를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삼척에 발전소를 건설 중인 포스코·두산 등 사업자 측에서는 사업비로 4조9천억원을 책정했는데, 전력거래소 기준에 의하면 전기 판매 대금으로는 3조8천억원만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투자비의 20%가량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체들은 "투자비 회수와 관련한 위험이 대출계약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수조 원에 달하는 대출금의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들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이 더는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음에도 최종 허가를 발급함으로써 손해의 규모를 키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감사도 요청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상가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바퀴에 자물쇠가 채워지고 이를 푸는 대가로 10만원을 요구받는 일이 발생했다.주차장을 관리하는 스터디카페 업주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지만 이에 반발한 시민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1일 경찰과 제보자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파주시의 한 상가 건물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이용하기 위해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댔다.그런데 차로 돌아오자 유리창에는 '무단 주차 안내'와 연락처가 적힌 A4 용지 크기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퀴에는 '휠락(차량용 자물쇠)'이 채워져 있었다.A씨는 안내문에 적힌 번호로 연락했고 계좌번호와 함께 '휠락을 풀려면 10만원을 입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전화번호는 상가 무인 스터디카페 업주 B씨의 연락처였다.B씨는 문자에서 "무단 주차를 했기 때문에 오늘 자정을 넘기면 하루당 10만원씩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며 "휠락을 풀기 위해선 입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해당 주차장에는 '스터디카페 이용자만 주차 가능', '무단 주차 시 3만5천원 이상 부과, 차량 파손 시 차주 부담'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A씨는 이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결국 A씨는 112에 신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 특성상 B씨는 외부에 있어 현장에 없었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차량을 이동할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B씨에게 10만원을 송금했고, 이후 스터디카페 관계자가 도착해 휠락을 풀었다.A씨는 다음날 B씨를 재물손괴, 갈취, 협박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소했다.A씨는 "주차장 사업
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연극·드라마 배우인 딸 박세영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며 강명주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박세영은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강명주의 동료인 배우 남명렬은 같은 날 SNS에 "강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 배우를 기억한다"고 밝혔다.고인은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코리올라누스' 등에 출연했다. 최근까지도 '20세기 블루스', '비Bea' 등에서 활약했다. 드라마에서도 주·조연으로 열연했다.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판사 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해에는 KBS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2024 - 모퉁이를 돌면'에서 극을 이끌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피의자인 40대 여교사가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일반 병실로 이동하지 못하고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뉴스1은 대전 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김하늘 양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 명모씨의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으나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앞서 경찰은 범행 이후 명씨의 건강 상태가 일시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대면조사를 재개했다가 조사 도중 혈압 상승으로 중단했다. 이후 대면조사는 무기한 연기됐다.경찰은 명씨에 대한 대면조사 대신 압수품과 전자기기 포렌식을 통해 범행 계획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고, 수사 결과 명씨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다.경찰은 이 사건에 프로파일러를 투입, 범행 전 일련의 사건에서 교사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명씨의 회복 여부와 정도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한편, 명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후 자해해 손목과 목을 다친 명씨는 긴급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