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투자' 논란에 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이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관련 발언을 놓고 여당 측 비판이 연일 계속되자, 아예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되면 국부펀드, 아니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국민펀드 등의 형태로 온 국민이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군의 현대화 등 논쟁이 된 것들을 국민의힘과 공개적으로 얘기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뒤에서 자꾸 흉보지 말고 공식적으로 토론을 제안했으면 좋겠다. 정책위에서 주관해도 좋고, 어떤 형식도 괜찮다"고 강조했다.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토론'을 벌이자고 역제안했다.이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권 대표는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주제 제한 없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AI뿐 아니라 상속세 개편 문제,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문제, 추경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또 "지난번에 이 대표가 권성동을 꼭 짚어서 토론하자고 제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