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교육청 중학교 학교군 축소 개정안 의견수렴 필요"
대전시의회가 교육청의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축소 움직임에 대해 학부모 의견 수렴 과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축소 개정안 행정예고에 따른 항의 방문과 국민청원 등 학부모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교육위는 먼저 지역 학교군별로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 방법 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하고, 학부모·학교장·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최적의 동의안을 제출하도록 제안했다.

충분한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진 안건이라고 하더라도 논란이 계속되면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게 교육위의 입장이다.

이 개정안은 2022학년도부터 전체 28학교군 5중학구를 18학교군 1중학구로 개편하고 추첨(배정) 방법도 학교군 내 모든 학교 희망배정에서, 학교별 정원의 70%는 희망배정·나머지 30%는 주거지 중심의 근거리 배정으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도시개발로 인한 학생들의 적정배치 필요성 등을 반영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중학교 학교군·중학구가 줄어들면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 차를 타고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개정안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학부모 항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메일, 우편, 팩스 등의 의견 제시도 150건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환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학부모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통해 학부모들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