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선 광주고검장 취임 "국민 질책, 쇄신·개선 계기 삼아야"
구본선 신임 광주고등검찰청장은 11일 "검찰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질책을 새기고 쇄신과 업무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 고검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고 형사사법 체계의 대전환을 앞둔 지금, 그동안의 업무 관행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그동안 실체진실 발견에 매몰돼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형사사법 절차에서 인권 가치를 어떻게 더 실현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피해 회복 능력이 부족하고 자기방어를 하기 힘든 서민과 약자 편에 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와 인권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정과 청렴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고 스스로에게 더 공정하고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서도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

우리 검찰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1997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대변인, 광주지검 차장, 부산고검 차장, 대검 형사부장, 의정부지검장, 대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