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동부산대 후유증…학생 761명은 편입, 교직원 42명은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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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를 떠나야 한다.
11일 교육부와 동부산대 등에 따르면 동부산대에 다니는 761명 학생(재학생 444명, 휴학생 317명)은 인근 다른 대학에 특별 편입학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동부산대 학생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문대학에 전공이 같거나 유사한 학과에 특별 편입학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근 전문대학은 동부산대 학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부·울·경 전문대학은 동부산대학 특별편입 전형 일정을 논의한 결과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31일 이전에 등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부산 한 전문대 입시 관계자는 "동부산대가 지난해 입시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아 대부분 2학년과 휴학생들이 많다"며 "2학기 한 학기만 하면 졸업을 하기 때문에 전문대학 간 편입생 유치 경쟁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대 3학년 과정 173명 중 일부는 인근 전문대학에 동일한 학과가 없다며 편입 대신 조기 졸업을 요구하고 있다.
동부산대는 "보건계열 국가자격증 취득과 관계없는 학과 3학년 학생은 조기 졸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 42명(교원 25명, 직원 17명)은 폐교와 동시에 실직자 신세가 된다.
동부산대는 부·울·경 전문대학에서 교원이나 직원 채용 시 동부산대 출신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홍수현 동부산대 총장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비상경영으로 직원들에게 100만원씩 지급했으나 올해 7월부터는 한 푼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전문대학에서 공채할 때 동부산대 교원과 직원을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으로 선발하도록 요청을 했고 몇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설봉학원이 경영하는 동부산대에 대해 이달 31일부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동부산대는 2016년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교비회계 자금을 포함한 184억여원을 횡령·불법 사용하는 등 고등교육법 위반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동부산대는 2018년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정부 재정 지원 사업 참여에서 배제되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신입생을 받지도 못하면서 등록금 수입도 급감해 결국 폐교 절차를 밟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