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사 10명 중 5명이 학생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이 실리는 데 불안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 교사 50.6% "졸업앨범에 사진 실려 불안"
10일 제주교사노동조합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777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졸업앨범에 실린 본인의 사진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가 393명(50.6%)이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89명(24.4%)였다.

남자 교사들과 비교해 여자 교사들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졸업 앨범에 게시된 교사 사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경험을 묻는 말에 19명(2.4%)이 '있다'고 답했다.

153명(19.7%)은 다른 교사가 피해를 본 사례를 들은 적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사례로는 졸업 앨범에 나온 사진을 보고 스토킹을 당한 경우, 학기 초 학부모 단톡방에 교사 사진을 올리는 경우, 유튜브에 교사 사진을 보여주며 욕하는 사례, 학생이 페이스북에 교사 사진을 희화화해 올리는 경우 등이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과거와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서 학교 교직원의 사진, 학생들의 사진 정보를 어디까지 졸업 앨범에 담을 것인가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