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포천 훼손 습지 복원한다…시-환경부, 8년간 150억 투입
경남 김해시는 국가하천인 김해 화포천의 훼손 습지를 복원한다고 7일 밝혔다.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대암산에서 시작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총길이 18㎞의 하천이자 국내 최대 규모 하천형 습지다.

2017년에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내년부터 8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훼손 습지를 복원하는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와도 심의하고 있다.

사업 면적은 화포천 전체 면적 124만㎡의 절반에 해당하는 60만㎡이다.

육지화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육지화된 습지를 복원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철새 휴식공간과 방문객 탐방로 등도 손본다.

화포천은 2008년 시와 시민단체가 '화포천 살리기 운동'을 시행하며 오염하천에서 벗어났다.

이후 공원화 사업, 생태박물관 건립 등을 진행하면서 한해 5만여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화포천 습지가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 같다"며 "한해 100만명이 방문하는 봉하마을(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과도 인접해 방문객이 증가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