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휴진 당일 보건소·보건지소 응급진료 체계 유지
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울산시, 비상진료상황실 운영
울산시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하고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6일 시청에서 관련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주요 보건의료 시책인 4대 보건의료 현안(의대 정원 증원, 공공 의대 설립, 한방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비대면 진료)에 반대해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체 의사가 휴진하기로 발표한 데 따라 응급 환자와 시민의 병·의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시와 구·군은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집단 휴진사태가 끝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비상진료 병원과 집단 휴진 불참 병·의원 명단을 파악해 보건소 누리집과 응급의료정보센터(www.e-gen.or.kr),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급의료정보제공)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안내한다.

집단 휴진 당일(14일)은 보건소(5곳)와 보건지소(8곳)는 야간 당직근무를 하며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응급의료센터(권역은 울산대병원, 지역은 동강병원)와 응급의료기관(병원급 5곳), 응급의료시설(일반병원 6곳)은 응급실 전담 전문의 배치, 응급의료지원반 운영으로 응급 환자가 오면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시는 병·의원별 담당자를 지정해 집단 휴진에 대한 정부와 시 방침, 불이익 등을 안내하고 집단 휴진으로 인해 시민의 병·의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상 진료에 나서 달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집단 휴진과 같은 단체행동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시민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의원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울산시, 비상진료상황실 운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