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촉발 증거자료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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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철거 중단 요청에 산업부 "시추기 채권단과 협의"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가 철거될 것인지를 놓고 포항시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지열발전 시추기 관련 대책회의에서 산업부에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보존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증거 보존 결정에도 철거작업이 진행됐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필요한 현장 조치를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시추기 채권단 측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시추기 보존 대책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칫 시추기 철거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와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등은 그동안 포항지진 진상조사를 마무리하려면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확보, 시추기 등 관련 시설과 물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국무총리 산하 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지열발전 사업 부지를 보전하고 시추기, 폐수, 시추암편 등 관련 물건을 보관하도록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채권단에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도 시추장비 소유권을 지닌 신한캐피탈이나 시추장비를 사들인 업체 측은 위원회 통보를 무시하고 지난 2일 일부 시설을 철거했다.
이에 시민 50여명이 모여 "시추기 철거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추기 철거업체는 시민 반발과 이강덕 포항시장 요청에 따라 3일까지 철거를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지진특별법이 포항지진 진상규명을 위해 증거 보존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끝날 때까지 증거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시민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관련 부처와 소유주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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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지열발전 시추기 관련 대책회의에서 산업부에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보존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증거 보존 결정에도 철거작업이 진행됐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필요한 현장 조치를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시추기 채권단 측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시추기 보존 대책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칫 시추기 철거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와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등은 그동안 포항지진 진상조사를 마무리하려면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확보, 시추기 등 관련 시설과 물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국무총리 산하 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지열발전 사업 부지를 보전하고 시추기, 폐수, 시추암편 등 관련 물건을 보관하도록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채권단에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도 시추장비 소유권을 지닌 신한캐피탈이나 시추장비를 사들인 업체 측은 위원회 통보를 무시하고 지난 2일 일부 시설을 철거했다.
이에 시민 50여명이 모여 "시추기 철거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추기 철거업체는 시민 반발과 이강덕 포항시장 요청에 따라 3일까지 철거를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지진특별법이 포항지진 진상규명을 위해 증거 보존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끝날 때까지 증거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시민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관련 부처와 소유주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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