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에도 관광 활성화 사업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책 전문가 회의에서 신중론이 나왔지만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지난달 22일 시작된 고투 트래블은 국내 여행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큰 관광업 지원을 위해 고투 트래블 사업에 팔을 걷었지만 사업 개시 이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욱 늘어 사업 중단 목소리가 높아지는 형편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 회의인 '분과회'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을 인용해 "(고투 트래블) 개시 판단에 시간을 두자고 정부에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도쿄에서 출발하거나 도쿄에 도착하는 여행을 제외한다는 전제로 전문가들 반대 의견에도 고투 트래블 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 논조를 고수해온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 일시 정지를 주장했다. 산케이는 "지방에서 거부하는데도 정부는 (고투 트래블 사업을) 권장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투 트래블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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