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D램 단가 10% 올라...5나노 양산 착수" [종합]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10% 올랐다고 밝혔다. 또 4나노 1세대 공정 개발과 양산을 준비 중이며, 2세대 공정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빗그로스(출하 증가율)은 한 자릿수 초반 감소를 기록했으며 ASP는 한 자릿수 중반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 고객사들이 재고를 늘린 것과 관련해선 "D램, 낸드 모두 적정 재고 수준"이라면서 "다만 고객사들이 긴급주문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상 범위 수준에서 재고를 소폭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관련해선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신규 게임 콘솔 출시에 따른 그래픽 수요가 매우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서버 수요는 상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며 "급격한 수급 변동을 야기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비메모리 분야에선 올해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분기,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관련 대만 TSMC와 경쟁을 이유로 4나노(nm) 공정을 건너뛰고 3나노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4나노 1세대 공정 개발과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현재 4나노 2세대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5나노 공정에 대해서는 "2분기에 이미 5나노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했다"며 "하반기에 고객사를 최대한 확대해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