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인사부가 중국 채용 공고를 소셜미디어 위챗에 공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근무할 디자이너를 채용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테슬라가 중국에서 현지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중국에 디자인 및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스타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고에서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상하이 생산공장에서 일할 근로자 100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차체, 도장 등 조립 공정을 담당할 근로자 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품질 관리에 150명, 유통 200명, 보안 20명 등 총 1000여명을 뽑는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의 채용을 확대하는 이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 생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테슬라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상하이에 모델Y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