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에 보낸 서한서 "韓, 민간 백신개발 등서 선두" 언급 임상단계로는 서방·中에 밀려…인프라·국제연대 등서 잠재력 보유
조준형 기자·김예림 인턴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한국 민간의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을 높이 평가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게이츠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게이츠 회장이)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 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백신 개발 등'에서 선두에 있다는 표현에 다소 모호함은 있었지만 한국 기업들이 '전인미답'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韓기업 제넥신 임상 1단계·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시험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결승선'으로 설정한다면 한국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당국자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곳은 제넥신 컨소시엄과 SK바이오사이언스 정도다.
제넥신 컨소시엄은 지난 6월 11일 코로나19의 DNA백신(바이러스의 유전자들 가운데 일부를 복제해 제조하는 백신) 임상시험(제1상)에 들어간 바 있다.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재조합백신(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제조하는 백신)을 개발 중인 가운데, 임상시험 전(前) 단계인 동물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국내 업체인 진원생명과학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상시험 중 1,2상은 건강한 사람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해 그 물질이 안전한지와 항체가 생기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통상 최종단계인 3상은 후보 물질을 투여한 군(群)과 투여하지 않은 군 사이에 감염 비율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3상은 시험 대상자 그룹이 커야 하며, 시간도 1,2상에 비해 많이 걸린다.
특히 3상은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의 의미 있는 비교가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최근 50명 안팎, 많을 때 100명을 넘는 한국의 감염자 발생 수준으로는 3상 시험을 진행하기 어려워 국내 백신 개발 기업들은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외국에서 3상 시험을 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적 선두그룹은 현재 최종단계 임상 돌입 그렇다면 외국과 비교하면 한국 민간의 백신 개발 단계는 어디쯤 와 있을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 정도인데, 영국-스웨덴 다국적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중국의약그룹·中國醫藥集團) 등이 선두그룹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3상을 진행 중이고, 모더나는 27일부터 3만명이 참여하는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시노팜의 경우 자회사인 중국성우(中國生物·CNBG) 그룹이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승인받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3일 보도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선두그룹에 포함할만한 기업들은 3상을 진행 중이거나 3상의 입구에 있는 셈이다.
즉, 한국의 선두주자 격인 제넥신 컨소시엄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 이들에 비해 개발단계 면에서 최소 수개월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 선두그룹이 내년 중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그들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 "개발속도는 한국이 세계 선두에 비해 늦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이 2상까지 논문이 발표됐으니 여기가 선두권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선두권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개발 속도로는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선두주자에 비해) 아직 늦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韓. 개발 인프라·국제연대 등에서 잠재력 보유 다만 한국이 보유한 백신 개발의 인프라나 잠재력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서경원 의약품심사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백신 개발과 생산을 모두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부장은 "세계적으로 기술과 생산시설을 모두 갖춘 나라는 많지 않다"며 "지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단계에 비춰 빠르다고 하긴 어렵지만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역량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선두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에서 공공 형태의 공급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을 한국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토록 하는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함으로써 백신의 빠른 생산이 가능하게 된 측면을 게이츠 회장이 고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이 전반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주도하고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한국이 선도국가가 되길 바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게이츠 회장 발언을 해석했다.
가짜 프로필 사진으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동하며 만난 남성을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검찰에 송치됐다.대구 서부경찰서는 소개팅 앱으로 만난 피해자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하는 등 교제할 것처럼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께 인터넷 소개팅 앱에서 40대 남성 B씨에게 접근, 4개월간 채팅으로 연인관계 감정을 유도해 5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A씨는 가짜 프로필 사진으로 환심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B씨에게 '아버지 병시중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려주면 꼭 갚겠다'고 속이는 등 50회에 걸쳐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받았고, 이 돈은 빚 청산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매장에서 플라스틱(PET)용기에 담긴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돌려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빽다방에서 구매한 소시지 빵이 찌그러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제공됐다는 소비자 게시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요청했더니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려 찌그러진 상태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이는 본사 방침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적었다.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해당 용기에는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에도 돌려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인증된 PP 소재나 HDPE 소재가 아닌 'PET'라는 표기가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 재질의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으며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변형될 위험이 있다. 실제 작성자가 올린 사진 역시 용기가 찌그러져 있다.이처럼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빽햄'이었다. '국산 돼지고기 100%'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고 가격이 비싸 논란이 됐다.백종원의 유튜브 요리 영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내 주방에서 고압 가스통을 가까이 둔 채 요리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전 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법률 위반 논란도 이어
한 유명 저가 커피 전문점에서 결혼 전에 하는 상견례를 하는 커플을 본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커피 전문점은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 정도 하는 곳이라고.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주변 손님들에게 "상견례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혹시 컴포즈나 메가커피 같은 곳에서 상견례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A 씨는 "오늘 그 카페 갔는데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본인들 상견례 중이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라. 나랑 남편은 뜨악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진짜 상견례 중이더라"라고 말했다.조작 논란이 일자 A씨는 "내가 그 카페 자주 가서 직원들이랑 다 친하고 언니 동생 먹고 그래서 연락도 하고 지낸다"면서 카페 직원 B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했다.B씨가 A 씨에게 보낸 대화 내용을 보면 문제의 커플은 A 씨 부부가 카페에서 나간 뒤에도 상견례를 계속 이어갔다. 심지어 B씨에게도 다른 손님들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B씨는 "상견례 하시는 건 자유인데 다른 손님들을 제재하는 건 안 된다"고 안내했다고 한다.B씨는 "그냥 식사하고 가볍게 커피 마시러 온 건 줄 알았는데 대화가 진짜 상견례 같아서 놀랐다. 애초에 부모들끼리 아는 사이라 그런 거면 그렇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 했다.글을 본 네티즌은 "상견례를 할 수도 있는데 왜 주변 손님들이 조용히 해줘야 하지", "1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하고 온 곳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