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주요 차보험사 피해 접수 현황…부산서만 1천200대 물에 잠겨

7월 집중호우에 차량 1천500대 침수…피해액 87% 부산 집중
7월 들어 집중호우에 침수된 차량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1천400대가 넘었다.

이달 들어 2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총 1천465대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16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들 4개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작년말 기준 82%가량이므로 나머지 보험사 가입 차량을 합치면 침수 차량이 1천5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는 이달 23∼24일과 앞서 이달 9일에 '물폭탄'을 맞은 부산에 집중됐다.

부산에서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4개 손보사에 거쳐 총 1천179대이며, 추정 피해액은 140억원이다.

피해 차량 대수 기준으로 81%, 피해액 기준으로 87%에 해당한다.

7월 집중호우에 차량 1천500대 침수…피해액 87% 부산 집중
부산 다음으로는 울산에서 120건가량이 침수됐고 나머지 지역은 10건 내외에 그쳤다.

차량이 완전히 침수되면 전체 손실에 해당하는 '전손' 처리되지만 일부만 침수되면 수리비가 보상된다.

강풍 등에 따른 낙하물 피해 접수는 전국적으로 19건, 피해액은 약 7천만원이었다.

주요 손보사는 침수 차량을 임시 보관장소에 모아놓고 현장에서 보상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침수는 집중호우 때 둔치 등 저지대 주차장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부산 폭우 때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며 건물 주차장까지 침수돼 피해가 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사에 태풍 또는 장마 피해가 접수된 차량은 전국적으로 1만232대이며 추정 손해액(피해액)은 343억원으로 기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