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덕택 백혈병 딸 귀국"…문 대통령 "동포 안전 지키기에 최선"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지난 3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며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동포 화상간담회를 열고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지금까지 정부의 특별전세기를 통해 117개국에서 4만 명이 넘는 교민이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했고, 기업인 1만6000명이 17개국에 예외적으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특별히 감사를 표하며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재외동포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화상으로 열렸다. 화상 재외동포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손혁준 씨는 “대사관이 일본 대사관과 공조해 (딸이) 극적으로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 1차 항암치료를 잘 마치고 2차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번 일을 겪고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난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