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5월 연휴 이후 같은 감염 확산 우려" 방역수칙 준수 당부
코로나19 속 안전한 여름나기는?…"3가지 지키고 3가지 피해요"
정부가 여름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이면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이후와 같은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벌어질 우려가 큰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해달라는 취지다.

◇ 혼잡한 여행지보다는 집이나 한 장소에서…"고령 가족 만날 때 주의해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휴가철 생활 방역과 관련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만큼은 안전하고 여유롭게 휴식하는 휴가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기' 생활 방역 수칙을 공개했다.

이 수칙에 따르면 가능하다면 여름 휴가를 집이나 한 장소에서 편히 보내는 게 권장된다.

동네 도서관·미술관·박물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여행할 때는 가족 단위로, 가급적 짧은 시간 움직이고 고령의 가족이나 친지를 만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혼잡한 여행지보다는 한 장소에서 푹 쉬는 것도 좋다.

특히 감염 우려가 크거나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密)' 시설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중대본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 실내에서 항상 마스크 쓰기 ▲ 휴게소·음식점 등에서는 최소한으로 머무르기 ▲ 사람 간 거리는 2m(최소 1m) 이상 유지하기 등 3가지를 꼭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도 있다.

▲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무르며 여행 가지 않기 ▲ 밀폐·밀접한 장소, 혼잡한 여행지, 혼잡한 시간대 피하기 ▲ 침방울이 튀는 행위, 신체 접촉 자제하기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휴가철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휴식·안전·여유'의 주제에 맞는 관광지를 발굴하고, 이를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http://www.visitkorea.or.rk)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박·숙박업을 대상으로 한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물놀이형 유원시설과 불법 숙박시설 등 감염 우려가 큰 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안전한 여름나기는?…"3가지 지키고 3가지 피해요"
◇ 규칙적 운동으로 건강하게…"자주 손 씻고 거리두기해야"
중대본은 학생들을 향해서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방학 기간에는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친구들과 함께 PC방, 노래방 등을 찾거나 여가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중대본은 무엇보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학원 등 실내에서 마스크 꼭 착용하기 ▲ 자주 손 씻기 ▲ 사람 간 거리는 2m(최소 1m) 이상 유지하기 등 3가지 방역 수칙은 꼭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 열이 나거나 기침 등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 밀폐·밀집·밀접한 장소 방문하지 않기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3가지는 자제(3금)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통지서를 받거나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즉시 학교에 알려야 한다.

교육부는 학생·교직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여름휴가·방학 수칙'을 안내하는 동시에 여름 방학을 맞아 이뤄지는 어학캠프 운영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절기 휴가와 방학으로 지역 간 이동이나 모임이 늘어나고 관광지의 밀집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5월 연휴 이후와 같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