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인공지능 기반 기술평가모형 구축…예측 정확도 높아져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평가모형 개발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보는 전문 평가자의 평가 패턴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특허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이번에 개발한 모형은 기술 가치를 등급화하는 기술평가시스템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다.

이 모형은 기술 역량, 시장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기업의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판별하는 데 활용된다.

기보는 지난 15년간 71만건의 방대한 기술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평가모형을 표준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전문가 집단의 진단 등을 거쳐 새로운 이번 모형을 개발했다.

새 모형을 적용하면 기존 모형과 비교해 예측 정확도는 68%에서 77%로 높아진다고 기보는 설명했다.

또 전문가 의견과 인공지능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모형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금융권에서 평가항목 등급을 결정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인공지능 기법을 도입해 해결할 수 있다고 기보는 덧붙였다.

기보는 새로운 기술평가모형의 개발 성과를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게재해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하고, 특허를 출원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새로운 기술평가모형 개발로 기보의 고유 업무 영역인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보는 국내 기술평가의 83.4%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6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에 기술평가모형을 전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