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임자는 무역환경 변화에 민첩해야"
다음 달 자리에서 물러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차기 수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꼽았다고 dpa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마지막 기자 회견을 열고 "현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자는 글로벌 무역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갈등과 자연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질병 등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WTO가 보다 유연성 있는 기구가 돼야 한다면서 협상에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단계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WTO 사무총장 "후임자는 무역환경 변화에 민첩해야"
앞서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돌연 사임을 밝혔다.

본래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말이지만,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올해 8월 31일 자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WTO 사무국은 지난 6월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작업에 돌입했으며, 늦어도 11월 초순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기 WTO 수장 자리에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모두 8명이 출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