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425억원을 투입, 관할 저수지에 실시간 수질 자동측정망 구축사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어촌공사, 저수지 수질 자동측정망 구축…425억원 투입
공사는 올해 저수지 30곳(120개)에 자동측정 장치를 설치하는 등 2022년까지 총 90곳(360개 지점)에 측정망을 갖출 계획이다.

국가 관리 주요 저수지 중 수질오염 사고 발생 시 피해 심각성 등을 고려해 규모가 큰 저수지부터 먼저 설치하기로 했다.

경제활동과 오염원 유입 증가로 수질오염 사고는 2015년 11건에서 2019년 43건 등 매년 늘고 있어 신속한 오염원 확인과 즉각적인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질오염 사고 중 기름 유출과 가축이나 오폐수 유입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자동 측정망 사업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분석했던 기존 조사방식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실시간으로 수질을 자동측정하고 분석한다.

현장에 설치된 자동측정 장치는 총유기탄소, 질산성질소, 부유물질 등 8가지 항목을 시간당 측정해 전송한다.

공사는 구축한 수질 관리 플랫폼을 통해 측정된 자료를 토대로 수질 변화 예측 등 예방적 수질 관리에도 활용한다.

공사는 1990년부터 저수지 975곳에서 분기별로 현장에 나가 수질측정을 해오고 있다.

전체 관리하는 저수지는 3천400여개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이 농촌용수 수질 자동 측정망 사업은 수질오염 사고 예방과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등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