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에어컨(220건)과 선풍기(91건)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월별로 8월에 각각 75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발화 요인을 보면 에어컨의 경우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 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끊어짐)이 58건으로 뒤를 이었다.
선풍기는 절연 열화에 의한 전선 단락이 28건으로 가장 많고,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과부하에 의한 요인이 26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 절연 피복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외기 전선 연결 부위 결합을 위해 사용한 절연테이프가 느슨하게 시공되지 않았는지, 연결 부위가 녹아내리거나 딱딱하게 굳어 있지 않은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화재 역시 연중 1월 다음으로 8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총 2천165건 가운데 8월에 발생한 사고가 210건으로 1월(223건)을 바짝 뒤따랐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기계적인 과부하로 인해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된 배선 상 문제가 주요 원인이 된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정비를 통해 차량 화재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