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선순환 구조 갖춰 역동적인 도시로 변모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마다 저출산을 고민하고 있지만, 충북 진천의 초·중·고 학령인구(만 6∼17세)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젊어지는 진천…학령인구 2년간 8.2% 증가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진천의 학령인구는 9천661명으로 1년 새 100명(1%) 늘었다.

민선 7기 전반기 2년(2018년 6월 말∼2020년 6월 말) 동안에는 8.23%(735명)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진천의 학령인구 증가율은 전체 인구 증가율 7.7%보다 0.53%포인트 높았다.

이 기간 진천 전체 인구는 7만5천848명에서 8만1천742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학령인구는 전체의 11.8%를 차지,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 다음으로 높다.

청주와의 격차도 0.25%포인트에 불과하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대부분 비수도권 지자체의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충북만 하더라도 지난 2년간 11개 시·군의 학령인구는 3.83% 감소했다.

진천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 모두 이 기간 학령인구가 줄었다.

이 지역 학령인구 증가는 일자리 증가에 따른 30∼40대 젊은 층 유입,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효과로 분석된다.

진천은 지난 4년간 우량 기업이 대거 공장을 짓는 등 6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일자리가 크게 늘며 외지 젊은 층을 유인했다.

해마다 30∼40대가 도시로 빠져나가는 것과는 달리 진천의 30∼40대 인구는 지난달 기준 2만4천394명으로 1년 전보다 205명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다.

갈수록 젊어지는 진천…학령인구 2년간 8.2% 증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에 대한 입학 준비금, 중·고생 교복비를 지원하고 초등학교 스마트 교실을 도입하는 등 교육 분야 투자에도 공을 들였다.

진천군의 올해 교육 분야 투자액은 지방세 세입 예산의 7%를 차지한다.

학생 1인당 59만원에 달해 충북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진천군 관계자는 "우량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증가,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공급, 교육 분야 투자 확대에 따라 전체 인구는 물론 학령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진천이 충북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