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3대 실천과제 등 수칙 지키면 안심식당 지정

"손님 안심하도록…" 코로나19가 바꾼 식당의 풍경
수저 개별포장·음식 덜어 먹기 등 수칙 지키면 안심식당 지정
'발열체크·개별포장·덜어먹기'…코로나19가 바꾼 식당의 풍경
"찾아오는 손님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칙을 잘 지키겠습니다.

"
21일 광주 서구 광양돌판한우 식당 한쪽에선 마스크를 쓰고 수저를 개별 포장하는 종업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음식 준비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는 손님들을 위해 식당 측은 자진해서 수저를 개별 포장했다.

손님들이 각자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식탁별로 별도의 그릇과 도구가 놓였고, 전 직원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로나19는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가더라도 위생과 안전을 우선하는 모습으로 평범한 식당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광주 지역 2차 유행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까지 옮겨가며 시민들의 소소한 외식 생활까지 위축시켰다.

실제 금양오피스텔 관련 광주 45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광주 55번 확진자는 친구와 함께 식사했다가 코로나19를 옮겼고, 송파 60번 확진자 역시 3차례 친지들과 식사를 하면서 9명의 친지를 감염시켰다.

이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음식점들은 확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식당 관계자는 "손님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위생과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발열체크·개별포장·덜어먹기'…코로나19가 바꾼 식당의 풍경
각 지자체는 손님이 줄어들어 어려움에 빠진 음식점을 돕고자 '안심식당'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안심식당이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이 지켜야 할 3대 실천 과제를 지키겠다고 서약한 식당을 인증함으로써 손님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하자는 정부 정책이다.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물론 전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수저를 개별 포장하며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하는 식당이 안심 식당으로 지정된다.

시범사업으로 먼저 안심 식당 지정을 시작한 광산구는 현재까지 140여개소를 안심 식당으로 지정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서구는 150여개소를 지정하거나 지정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안심 식당 지정 사업을 하기 전부터 식당들이 이미 3대 수칙을 지키고 있는 곳이 많았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식당 문화를 향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