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상반기 구급활동 분석
코로나19로 상반기 119 구급이송 10% 감소…의료지도는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119구급대원에 의한 구급이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9 구급이송은 78만3천93건으로, 지난해 동기(86만8천768건)보다 9.9% 감소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응급실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구급이송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상통화 등을 이용한 직접의료지도 건수는 상반기 6만1천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의료지도는 현장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의사가 음성이나 영상통화를 이용해 전문 응급처치에 필요한 지시를 하는 직접의료지도, 평상시 소방서를 방문해 교육·훈련 및 구급활동 결과를 평가하는 간접의료지도로 나뉜다.

직접의료지도를 하는 구급지도의사는 전국 9개 권역의 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상주하며, 영상·음성통화를 활용해 의료지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의료지도 건수가 늘어난 것은 119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소방청은 지도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구조사나 간호사인 구급대원이 시행할 수 있는 처치 항목을 늘리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또 응급상황에 필요한 의사를 보다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최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일선 소방서에서 직접 구성하던 의사인력풀을 의료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소방청 및 소방본부 단위로 구성하도록 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모바일을 활용해 영상으로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119현장 영상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초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 올해 상반기 직접의료지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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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심정지 │ 심뇌혈관 │ 중증외상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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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06 │ 1,637 │ 2,600 │ 301 │ 56,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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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소방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