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정수장 유기물도 유충…"어떤 종인지는 확인 중"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폐쇄형' 부평정수장에서 발견된 유기물도 유충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부평정수장에서 채취된 것은 벌레(유충)인 것은 맞다"며 "현재 분석을 통해 해당 벌레가 깔따구인지 아닌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유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도 "맨눈으로 봤을 때 깔따구류가 맞았으며 정확히 어떤 종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부평정수장 내 깊이 2.5m인 활성탄 여과지(濾過池)의 깊은 곳을 채취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 13마리를 발견했다.

이 중 폐쇄형인 부평 제1정수장에서 11마리, 폐쇄형이 아닌 제3정수장에서 2마리가 확인됐다.

유기물인 해당 물체가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자 전문기관에 보내 현재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폐쇄형 오존 처리를 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갖춘 부평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된 것을 놓고 정밀 원인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유충이 발견된 공촌정수장의 경우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濾過池)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공촌정수장과 달리 이중으로 밀폐된 형태인 부평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나온 만큼 시설 관리에 허점이 있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속히 분석작업을 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