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건강한 성인 32명 면역원성 반응 등 관찰
셀트리온 'CT-P59', 국내 개발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임상 승인
충남대병원서 21일부터 사람 대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시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사람 투여 시험'이 충남대병원에서 시작된다.

20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상시험센터 홍장희 교수팀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다.

이번 임상 1상 피시험자는 건강한 성인 32명이다.

천천히 용량을 늘리면서 사람한테서 생길 수 있는 면역원성 반응이나 내약성 등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CT-P59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국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이 임상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 관계자는 "(피시험자에 대해) 오늘 혈압과 피검사 등 기초적인 신체 정보를 확인했다"며 "항체치료제 실제 투여는 내일(2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장류 2주 반복 독성 비임상 시험에서는 이미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셀트리온 측은 이 항체치료제가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 능력(중화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코로나19 환자 등을 상대로 임상 2상(200∼300명)과 3상(2천∼3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연말에는 중간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서 21일부터 사람 대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시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