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오는 29일 황간면 노근리 소재 노근리평화공원에서 '노근리사건 70주년'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6·25 피란민 희생' 영동 노근리사건 70주년 행사 29일 개최
이번 행사는 애초 노근리사건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2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00여명 규모로 축소했다.

초청장 미소지자는 행사장에 들어올 수 없다.

행사는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진혼무로 시작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내빈 추모사, 기념공연, 위패봉안소 및 쌍굴다리 사건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박세복(영동군수)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추모를 넘어 노근리사건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전사한 국군 및 유엔군의 넋도 함께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발생했다.

반세기만인 1999년 한미 양국의 합동 조사가 이뤄졌고, 2001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이 사건 피해자를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으로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