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서구는 이 시설이 방화1동에 있는 노인 보호시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라고 공지했다.
이 시설의 이용자 1명(강서 85번)이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20일 오전 10시 전까지 다른 이용자 8명(강서 86∼93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9일 첫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시설 이용자 43명과 종사자 20명, 요양보호사 실습생 10명, 외부 강사 10여명 등 9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8명이 양성, 81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시보다 늦게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강서구는 확진자 외에 77명이 음성, 7명이 검사 중이라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이 시설은 노인들이 이용하는 주간 데이케어센터로,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가며 가족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9명의 가족들을 대상으로는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첫 확진자인 강서 85번은 16∼18일 해당 시설을 이용했으며, 18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긴급 방역하고 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 이용자가 고령임을 고려해 이용자와 접촉자들을 예의 주시하며 즉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3명으로 감염이 다소 잦아드는 듯했으나, 20일 강서구 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오전에만 8명이 추가되면서 확진자 누계는 1천485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