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벤트업계 "방역 관점서 행사 전멸…야외행사는 재고를"
울산이벤트전문인협회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모든 행사를 방역의 관점에서 전멸시키는 것은 일방적 판단"이라며 "모든 야외 행사를 취소하는 것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회원 17명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이후 울산을 대표하는 모든 축제가 취소·연기됐고, 그 외 크고 작은 모든 지역 행사 또한 전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많은 이벤트업체는 급여를 주지 못하고 기본적인 운영을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심지어 경영 압박을 이기기 못한 한 업체 대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역이 가장 우선이지만, 코로나19 전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융통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소독과 행사장 소독 등 일정한 방역 지침을 따르는 상태서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을 행사도 무차별적으로 취소하는 것에 대해 이벤트 전문인들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기 순환이 되는 야외 행사에 대해서는 중앙방역 대책본부도 다소 완화해도 된다고 하는 마당에 모든 야외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재고하고, 행사 성격에 따라 축소·변경해 시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유의 전염병 상태에 우리 어려움만 토로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이대로 하반기 행사마저 일괄 삭제된다면 이벤트업계 종사자와 가족은 모두 말라죽을 수밖에 없다는 생존이 달린 위기의 목소리를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