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합당 여성위원회 "2차 가해 중단, 진실 밝혀라"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2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친여 인사들의 선택적 성 인지 감수성과 책임 회피에 분노한다"며 "2차 가해 중단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울산시당은 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천기옥 시의원)와 여성정책자문단(단장 신명숙 전 시의원) 일동 명의로 낸 성명에서 "민주당 출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범죄 사건에 이어 최근 박 전 시장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추행을 4년 동안 해왔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와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며 "여성 인권 수호자 가면 뒤에 숨겨진 추악한 민낯과 성추행 가해자 의혹을 받는 박 시장 이중성에 국민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당은 "인정하기에는 엄청난 후폭풍이 두려운 것인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한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내며 책임 회피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그들의 옹호 세력들을 바라보는 보통 시민들은 불쾌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 통합당 여성위원회 "2차 가해 중단, 진실 밝혀라"
울산시당은 "시당 여성위원회와 여성 정책자문단은 피해자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성추행 혐의를 받는 가해자를 옹호하고 사실을 덮으려는 비정상적인 나라가 되는 작금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범여권의 신랄한 자기반성과 책임 있는 자정 노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당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선택적 젠더 감수성, 선택적 피해자 중심주의, 선택적 분노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서울시가 아니라, 경찰과 검찰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지고 수사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