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지사 호소문 발표…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최대한 설득
'통합신공항 무산 막아라' 대구시·경북도 열흘 '총력전'(종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및 이전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앞으로 10여일 동안 공동후보지인 군위, 의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9일 밝혔다.

시·도는 국방부에서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으로 한 공동후보지의 신공항 이전 부지 적합 여부 판단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함에 따라 유예기간 내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군위 우보면'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 판단을 유예했다.

따라서 이달 말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고 통합신공항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통합신공항 성사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단체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미래를 위한 통합신공항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지자체의 대승적인 결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군수와 군민이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도록 막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20일 군위읍에 현장사무소를 열고 도내 각 단체와 연계해 군위가 소보를 신청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열린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면'은 부적합, 공동후보지는 결정 유예한 터라 군위가 유치 신청할 수 있는 곳은 소보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군위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시·도는 통합신공항 사업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중재안)을 확정해 군위와 의성에 전달했으나 양쪽 모두로부터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중재안이 군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공항 이전 지역 지원방안에 관한 내용을 담았지만 군위는 단독후보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의성은 인센티브가 군위에 치우쳐 군민이 분노한다고 밝혔다.

군위는 우보 단독후보지가 부적합 결정 난 데 대해 법적 소송으로 군민 뜻을 관철하겠다고 했다.

시·도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제시한 유예 기간이 10일 남짓 남았는데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