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는줄 알았더니…" 재확산 우려에 광주 시민들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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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지 21일만인 이달 17일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희소식은 잠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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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던 시민들은 이러한 소식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거주하는 김모(38) 씨는 "어제 아침에 확진자가 없다는 안내 메시지를 받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가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몇시간 후에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는 소식에 황당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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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송파 60번 확진자와 만난 광주 177·180번 확진자와 그들의 자녀(178·179번)가 거주하는 광주 서구 치평동 주거지 일대에선 휴일인데도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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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시간이지만 지금 매장에 앉아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다"며 "이 근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이후 찾아오는 손님은 확실히 줄었는데 평소보다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이 가능한 식당은 그나마 일거리가 있는 편이었지만,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은 상점들은 개점 휴업과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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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찾은 이모(22) 씨는 "아무래도 누군가를 만나거나 집 밖에 나오는 게 꺼려진다"며 "잠잠해지는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이라니 이제 좀 지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저도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일선에 있는 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조금만 더 참고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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